승률 31.6%인데 왜 계속 돌리나 — 체결 76건의 손익비·기대값 전수 분해
실현 체결 76건을 승률·손익비·기대값으로 분해했습니다. 승률은 31.6%로 낮지만 손익비가 7.33:1이라 기대값은 건당 27.67달러로 양수입니다. 단, 그 양수의 거의 전부가 상위 3건에서 나온다는 점을 정직하게 밝힙니다.
승률 낮은 전략을 두고 흔히들 “그거 왜 하냐”고 합니다. 하지만 매매의 손익은 승률 × 손익비로 결정됩니다. 승률이 낮아도 이길 때 크게 이기면 기대값은 양수일 수 있습니다. 이 봇이 실제로 그런지, 실현 체결 76건을 전수 분해했습니다(2026-05-29 ~ 2026-07-17, 모든 수치는 코드로 계산 — 방법론).
기대값 분해 (체결 76건)
| 지표 | 값 |
|---|---|
| 승리 체결 / 패배 체결 | 24 / 52 |
| 승률 | 31.6% |
| 평균 이익 (이긴 거래) | +124.4 USD |
| 평균 손실 (진 거래) | -16.97 USD |
| 손익비 (payoff) | 7.33 : 1 |
| 기대값 (건당) | +27.67 USD |
| 본전 승률(이 손익비 기준) | 12.0% |
| 누적 실현손익 합계 | +2103.23 USD |
| 누적 최대낙폭(MDD) | -646.01 USD |
숫자만 보면 아름답습니다. 승률 31.6%로 10번 중 7번은 지지만, 이길 때 평균 124.4달러를 벌고 질 때 평균 16.97달러만 잃으니 손익비가 7.33:1. 이 손익비라면 승률이 12.0%만 넘어도 본전입니다. 실제 승률(31.6%)이 그 위에 있으니, 이론상 기대값은 건당 +27.67달러 — 양수입니다.
그런데 — 정직하게 뜯어보면
여기서 멈추면 이 노트도 다른 과장 글과 똑같아집니다. 이익의 원천을 봐야 합니다.
전체 이익 2103.23달러 중 2858.21달러가 단 3건의 체결(011200(+1056.4), 015760(+918.8), 035720(+883.1))에서 나왔습니다.
⚠️ 표본 주의: 이 체결 이력은 계좌 전체 기간으로, 현재의 미국 전용 ‘바벨’ 전략 이전에 운용하다 폐기한 단타(day-trading) 시기의 체결을 포함합니다. 위 상위 3건은 모두 그 시기의 한국 종목(011200·015760·035720)입니다. 즉 이 기대값은 ‘현재 봇의 우위’가 아니라 ‘이 계좌가 지금까지 실제로 남긴 손익 분포’로 읽어야 정확합니다.
이 상위 3건을 제외하면, 나머지 73건의 합계는 -754.98달러 — 손실이고 건당 기대값도 -10.34달러로 음수가 됩니다. 체결의 중앙값 손익은 -0.27달러 — 즉 절반 이상의 거래는 사실상 본전 근처거나 소액 손실입니다.
이게 “승률 낮아도 손익비로 이긴다”의 함정입니다. 손익비가 소수의 대박에 의존하면, 그건 전략의 우위가 아니라 표본의 운일 수 있습니다. n=76, 그중 이익의 대부분이 3건 — 이 표본으로는 “기대값이 구조적으로 양수다”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.
무엇을 배웠나
- 승률만 보고 전략을 버리는 것도, 손익비만 보고 전략을 믿는 것도 둘 다 틀렸다. 기대값의 분포와 원천을 봐야 한다.
- 이 봇의 양(+)의 기대값은 아직 아웃라이어 의존적이다 — 솔직히 말하면 “우위 입증”이 아니라 “우위 가설”이다.
- 그 매도 판단들의 개별 채점은 연구 0004에서, 국면별 맥락은 연구 0005에서 다뤘다.
다음 연구 예고: 표본이 100건을 넘으면 상위 아웃라이어를 제거한 ‘강건(robust) 기대값’을 다시 계산해, 운과 우위를 구분합니다.